[갑상선암] 갑상선 전절제 수술.

수술 전날 밤 긴장도 되고 병원 침대가 너무 불편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밤 12시부터 물 포함 단식이 떨어졌는데 목도 안 마르고 배도 안 고프고. 아무 생각도 없다.후훗, 수술 당일

오전 4시 30분 간호사가 주사 바늘을 꽂으러 왔다.지금 일어나서 세수하고 양치하라고 했어.잠버릇이지만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다.이게 또 수술 바늘이라 두껍고 얼마나 아픈지.. 바늘도 못 견디는데 수술 어쩌나 싶었다.그때 겨우 본 손목에 찬 띠에 써 있는 내 만나이 38. 입시, 취업, 결혼, 출산을 하며 열심히 살아왔는데 아직 겨우 38살이야?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직 아프기에는 젊음인 것 같아 슬픔이 밀려온다.

수술 전 상처가 오르기 전에 마지막 목의 사진을 찍었다.저기가 수술 부위. 연령(많이)순으로 수술하지만 제가 가장 어리고 마지막 순서라고 말했다.건강의 앞에서는 아무래도 장유서군요. 그래서 수술 시간은 오후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쉬고 있었지만 낮 12시에 갑자기 이름이 불리면 병실에 수술 침대가 들어온다.우와, 수술실까지 누워서 가니?이때부터 오열.간호사들이 모두 나와 울지 말라고 휴지를 쥐고 응원했다. 꽤 긴 거리를 침대에 누워서 가는데 엘리베이터를 2번 타고 올라갔다 내려가면서 계속 울었다.내 인생에서 가장 극심한 시간이었다.수술실 앞에서 오빠와 헤어지고 입장.이제부터는 혼자서 감내해야 하는지 정신이 번쩍 든다.감염 예방을 위해서 수술실은 온도가 낮은 따뜻한 담요를 덮어 준다.수술 대기실에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고 계속 울고 있는데 옆 사람들도 나 때문에 긴장하고 있는지 갑자기 울어서 미안 없어졌다.각기 다른 이유로 수술 대기실에 모인 사람 중에서 내가 가장 어리고 슬퍼지고.울고 웃고 거의 혼돈의 아수라장 속에서 수술실에. 또 잠시 침대에 누워서 뒹굴다가 20개 이상의 수술실을 지나갔다.소독 약 냄새가 심해져 추워진다.몇가지 수술실을 지나 드디어 입장.교수도 있어, 일견 10명 이상의 사람이 있었다.상의를 벗고 수술대에 누웠다.너무 좁고 딱딱한 수술대에 나를 묶고 둥글고 크고 밝은 조명을 바라보며 수면 마취.그 후 전신 마취.그리고 수술. 다행히도 기억이 없다.3시간의 수술이 끝나고 눈을 뜨자마자 목이 너무 아파서 아프다고 소리 쳤다.고통 속에 병실로 돌아가고 바로 진통제를 맞고 기억이 애매하다. 전신 마취를 하고 있었으므로 2시간 일어나고 있어야 하는데 계속 눈이 멀다.형이 계속 일으키고 말 걸어 주는데 듣기 싫다. www

저녁 9시 처음으로 물을 마셨다.커피도 마셨다.

바로 죽도 먹었다.반절제를 하기로 했는데 절개하고 긴급조직검사에 들어가보니 림프절 전이가 있어서 전부 절제를 했다며 방사성 항암치료도 해야 한다고 하셨다.또 한 번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무너져 내렸고 목이 아파 죽겠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아 혼났다.상실감이 너무 깊고 좌절감에 너무 우울했다.수술이 끝인 줄 알았는데 수술이 시작이었던 것이다.암은 암이구나, 하고 다시 한 번 각성했다. 수술 다음날.

슬슬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다.전신 마취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원활한 폐 기능을 위해 침대를 세우고 잤더니 목 뒤가 너무 아프다. 목도 아프고 뒷목도 아프고 총체적 난국.팔에는 멍투성이이고 얼굴과 머리카락에는 소독약 투성이다.격렬한 수술 자국끔찍한 어제가 생각나서 또 울었다.새벽에 처음 신디로이드를 먹었어.나는 절제했기 때문에 이제 이 약을 평생 먹어야 해.새벽 어둠에 우울감에 울면서 약을 먹었다.항생제 영양제 비타민을 맞고 있는데 혈관이 약해져서 너무 아파.바늘만 찌르면 부어오르고 아파서 칠 수가 없어.아파서 혈관이 약해졌다는 말에 또 울었다.결국 영양제와 비타민은 모두 맞지 않았다.그러나 결론은 어쨌든 시간은 흐르고 몸은 회복된다는 것이다. 의술은 생각보다 좋고 마취제는 정말 만세다.아이스 음료만 계속 마셨어.1층에 가방이 있어 유용하게 이용했다.밥도 맛이 없어.영양제가 듣지 않아서 억지로라도 밥을 먹는데 먹기 싫어서 구역질이 났다.손은 확 부어서 계속 주사 맞고 채혈하고 혈압 재. 정말 피곤해 이제 손에 바늘 꽂을 곳도 없어.나는 차라리 많이 울기로 했어.아프면 울고 슬프면 울고 옆에 침대 사람들 수술실 갔다 올 때마다 울고.그 사람들이 울면 또 같이 울어. 그런데 이게 또 계속 울다 보니까 받아들여지고 좋아진다.왜 울고 있을까..하고 생각해서 오히려 용기도 생긴다.많이 울다 보면 많이 웃을 수도 있어.수술 부위를 잡고 많이 웃기도 했다.앞으로의 갈 길은 더 멀지만 힘을 내서 긍정적으로 이겨내야 해.아프기 전보다 건강하게! 그게 목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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