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북송금 의혹’ 아태협 회장 체포

동아일보 | 사회검찰, ‘대북송금 의혹’ 아태동반자회장 구속영장 기자입력 2022-11-09 21:13 업데이트 2022-11-09 21:22

ⓒ News1쌍방울 그룹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도피 중이던 아시아 태평양 평화 교류 협회(아디 태협)안 모 회장을 체포했다. 안 회장은 쌍방울의 대북 사업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 지검 형사 6부(김영남 부장 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의 숲 근처에서 외국 환 거래 법 위반 등 혐의로 안 회장을 체포했다. 안 회장은 해외 출국을 시도했지만 출국 금지 사실을 확인한 뒤 잠적했지만 검찰은 이후 안 회장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행방을 추적하고 왔다.검찰은 수사를 통해서 2019년 1월과 11월, 쌍방울 직원 60여명이 동원되고 약 500만달러(약 69억원)규모의 외화가 중국으로 밀반출된 정황을 파악한 상태다. 쌍방울의 임직원들은 책, 화장품 케이스 등에 달러를 몰래 빼돌린 뒤 중국 선양 공항에서 쌍방울의 반 부회장(수감 중)에 현금을 주는 방식으로 외화를 밀반출했다고 한다.검찰은 외화 밀반출 혐의에 연루된 쌍방울 임직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자금이 경기도가 북한과 함께 추진하는 스마트 팜 등 경제 협력 분야의 사업비 성격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일부가 북측으로 흘러간 정황도 잡고 수사 중이라고 한다. 검찰은 이 과정에 안 회장이 관여했다고 본다.쌍방울에서 3억원을 넘는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모, 화영 전 국회 의원은 경기도 평화의 지사 재직 당시 2018년 10월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오고 스마트 팜 등 경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아연 태협도 북한에 일부 자금을 송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나 검찰은 이 돈이 경기도에서 받은 보조금에서 나온 게 아닌가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고 경기도는 2018년”아시아 태평양의 평화와 교류를 위한 국제 대회”개최 명목으로 아시아 태평양 협회에 2억 9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2019년에는 북한 묘목 지원 등을 진행하려다 경기에서 모두 17억 7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검찰은 이날 체포한 안 회장을 상대로 외화 밀반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한 뒤 구속 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장 은혜 사토시(장·은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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