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내리니 엄마가 편하게 쓰고 있는 우산 손잡이 버튼이 제자리를 벗어나 주저앉아 있었다.아직 완전히 빠지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빠질 뻔했다.
원래 버튼이 스프링 돌기의 위치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지탱하고 있었는데 스프링 돌기를 잡아주는 부품이 부서져 버렸다
단추가 부서진 부품일수록 더 아래로 주저앉아(침착) 버튼이 손잡이 다발의 버튼 홀에서 빠져나와 자리를 비운다.손잡이를 우산봉에서 꺼냈다.다행히 버튼 이외의 부품은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 그래야 고칠 수 있을 것 같았어.
버튼이 이렇게 고장났어.
버튼 아래로 약간 돌기가 나면서 막대에 달린 스프링의 돌기를 누르는 동시에 스프링의 장력으로 인해 이 스위치가 손잡이 다발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단순한 구조였으나 버튼의 돌기가 부서져 사라지기 때문에 더욱 유격이 생겨 버튼이 손잡이에서 더 가라앉기 직전이었다.(사선으로 걸려 있어 누를 수 없었고, 그렇다고 제자리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태였다.)
손잡이 다발 안에 스위치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걸리는 구조이며, 이 스위치가 우산대의 스프링 돌기와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빠져서는 안 된다.오랫동안 힘을 받아 결국은 부서진 돌기를 어떻게든 복원하면 되는 간단한 수리다.처음에는 작은 못을 이용하여 아래와 같이 막연하게 돌아갈 만큼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그런데 저렇게 끝 모양이 통통하니 우산대 스프링 돌기 부분을 볼록한 끝으로 정확히 누르기는 매우 어려워 보였다.중심을 벗어나 미끄러져 내리면 스위치에 계속 나쁜 힘을 줘 스위치 다발까지 파손될 가능성이 있었다.처음부터 평평한 모양의 돌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머리가 평평한 나사못의 종류를 박으니 적절해 보였다.다양한 나사를 찾을 수 없는 가운데 나사못만으로 스위치 가운데 홈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아까 먼저 테스트해본 못을 U자형으로 구부려 스위치 버튼 안에 박아 공간을 줄였다.공간이 그래도 좀 느슨해서 못을 하나 더 잘라서 3피스 넣었다.머리의 평평한 나사를 길이 적당히 잘라 스위치에 삽입.에폭시를 문질러 나사못을 보강 고정했다.아래와 같이 유격 거의 없이 단단히 장착되어 있다.평평한 못대가리를 이용하는 것이 상당히 적절했던 것 같다.우산대의 스프링 돌기를 넓고 평평한 못머리로 안정적으로 지탱하고 있다.우산대가 꽂히는 손잡이 내부 격벽도 오래돼 플라스틱이 일부 부서져 나갔지만 에폭시 섞어 발라 보강한 뒤 손잡이 내부를 글루건으로 상당량 채웠다.앞으로 몇 년 이상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우산은 접이식 2단이 가장 실용적인 것 같아.